지난10월 10일 오후1시 오대산 정상에 올랐다.

우리회사의 이석용사장을 비롯 김성무부사장 최영국감사 김관치상무
이승원상무 노승원이사 문형식이사 정의숙이사와 필자등 9명의 임원으로만
구성된 이번 산행은 지난해 이맘때 이사장께서 하신 약속을 지난 1년간
벼르고 별러서 겨우 실행에 옮긴 것이어서 더욱 감회가 새로웠다.

산에 가면 몸이 젊어지고 생각과 행동이 동심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듯이
이날 산행은 회사임원으로서의 위엄이나 체면도 훌훌 벗어던진 대자연과의
동화 그자체였다.

우리는 상원사에서 적멸보궁을 거쳐 정상인 비로봉에 이르는 코스를
택했다. 1년중 봄 가을 직원들과 한두차례 산행모임을 갖는게 고작인
필자에겐 상당히 힘겨운 것이었다. 그러나 다른 분들과 함께 정상에
올라서보자는 굳은 결의로 열심히 걸었다.

특히 우리회사의 유일한 홍일점 임원인 정이사는 당초 중간지점인
적멸보궁까지만 오르기로 했었는데 정상까지 산행에 동참해 대단한
정신력을 보여주었다.

우리같은 등산의 초심자들이 산행의 깊은 맛을 알수야 있을까마는 이번
산행을 통해 힘들여 얻는 성취의 기쁨과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자기확인의 만족감을 다시한번 느낄수 있었다.

더욱이 이번 산행은 갈수록 경쟁이 뜨거워지는 보험시장에서 태평양생명이
나아갈 방향을 서로 의논하기 위한 임원 간담회의 성격도 띠고 있어
이사장을 위시한 우리회사의 임원들은 나름대로의 의미를 느꼈으리라고
생각된다.

필자는 한때 테니스에 심취해 학교동창이나 직장선후배와 동우회모임까지
만들어본적도 있다. 또 최근들어선 골프모임에 간혹 참석해 어울리기도
한다.

이두가지 운동도 각각 나름대로의 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체력증진은 물론이고 또한 승부의 묘미를 즐길수 있다는 것도 그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산행에는 승부가 없어 좋다. 무념무상속에서 오직 땀흘려 오르고
오르는 것뿐이다. 때문에 같이 등산하는 분과 오히려 따뜻한 인간적
유대를 쌓을수 있는 것이 산행이 아닐까 한다.

이날 산행을 마치면서 우리회사 임원들은 끈끈한 인간적 유대감을 더욱
느끼면서 최소한 계절에 한번씩은 산을 찾을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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