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미국, 일본 등 외국산 타이어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11일 무역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외제 타
이어의 수입은 모두 3천6백여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6.
4%나 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입증가율은 같은 기간 동안의 우리나라
타이어 수출증가율인 18.4%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이렇게 최근 타이어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국내 타이어
업계는 최근 프랑스의 미쉐린, 미국의 굳이어 등 세계적 타이어생산업체
들이 우리나라에 직판체제를 갖추고 수입 판매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으
로 분석하고 있다.

미쉐린과 굳이어의 경우 지난 9월말까지 승용차용 타이어를 각각 4백50
만달러와 2백47만달러씩 수입해 지난해 연간 수입량인 7만4천달러와 74만
1천달러에 비해 큰 증가를 보이면서 현대자동차의 수출차용 타이어를 대
량으로 수입하고 있는 현대종합상사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의 수입실적을
올렸다.

또 일본의 브리지스톤 타이어도 직판체제를 갖추고 있지는 않으나 올
들어 9월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5%나 늘어난 2백20만달러를
수입했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 김안섭 차장은 "타이어 수입 증가는 외제 자동차
의 국내판매 증가 탓도 있으나 이보다는 최근 국산 차량에 외제 타이어를
장착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