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내년에 승용차의 공급능력확대와 가동률제고를 발판으로
판매를 늘릴 계획이어서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따르면 승용차업체들이 내년도 수요가 1백만대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국내시장에서 1백10만대정도를 판매하는 계획을
세우고있어 판매경쟁이 심화될것으로 보인다.

현대와 대우는 가동률을 높여 공급을 늘릴계획이고 기아는 아산공장의
증설로 생산능력이 확대된 것을 발판으로 판매증대를 계획하고있다.

연내 정식 발족될 대우자동차판매와 기아는 내년에 승용차판매를 크게
늘려 각각 3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이고 현대는 50%수
준을 고수하려는 입장이어서 시장점유율을 둘러싼 경쟁이 어느때보다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올해 42만대로 추정되는 승용차내수판매규모를 내년에 48만대수
준으로 늘릴계획이다. 내년에 5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지키겠다는 전
략이다.

현대의 올해 승용차시장점유율은 50%로 추정된다. 현대는 내년중반께
중형승용차의 새모델인 Y3카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는 승용차판매규모를 올해 22만대수준에서 내년에 31만대안팎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아산공장의 증설라인에서 생산되는 세피아의 월
간판매를 1만대이상으로 늘리고 내년하반기에 새로 선보일 소형 승용차
BT57의 수출에 이어 연말께 국내시장에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설비확장으로 생산규모가 늘어난 만큼 내년에 승용차시장 점유
율을 30%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있다. 기아의 올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26%수준이다.

대우는 대우자동차와 대우조선이 생산하는 자동차의 국내판매를
통합,대우자동차판매를 연내 정식 발족시켜 내년에 승용차시장에서
30%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의욕적인 목표를 세우고있다.

올해는 대우자동차가 14만대로 17%,대우조선의 경승용차가 6만대안팎
으로 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것으로 보여 대우 전체로는 24%의 점유
율에 이르는 셈이다.

대우는 내년상반기에 르망DOHC 모델을 새로 내놓고 하반기에 혼다의
대형승용차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대우는 김우중회장의 진두지휘아래 자동차사업의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어서 내년의 승용차시장점유율에 판도변화를 일으킬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대우는 지난90년이후 승용차내수시장에서 기아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3위로 내려앉았다.

현대 기아 대우의 내년도 승용차판매계획은 모두 1백10만대에 이르나
시장수요는 1백만대수준으로 추정되고있어 공급이 수요를 웃도는
소비자시장에서의 판매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