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음난달력"까지 길거리에 버젓이 내걸렸다. 이거 어떻게 돼가는
세상인가..

마광수교수의 소설 "즐거운 사라"의 외설파문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최근에 거의 알몸으로 괴상망측한 포즈를 한 여체사진이 박힌 "음란
달력"이 서울시내 곳곳에서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음란달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일부 퇴폐유흥업소에만
소량이 은밀히 팔려 왔었는데 요즘엔 오락실등 청소년 출입업소에까지
대량으로 팔려나가는데도 단속 하나 없었다.

그러던 것이 연말을 앞두고 엊그제부터 아예 이 선정누드 달력이 길가에
알몸을 드러내놓고 만것이다.

달력가게들도 점점 대담해져 일반달력은 안쪽에 밀어넣고 음란달력을 맨
앞 길가에 진열해 행인들을 멈칫멈칫하게 만들고 있다.

달력- 벽에 걸어두고 매일같이 몇번씩은 쳐다보게 돼 있는것 아닌가.
그때마다 요상한 포즈의 알몸여체를 대하게 해주겠다는 능청상혼인가.

하선동력이라 했다.

여름부채와 겨울달력,예부터 철에 맞는 점잖은 선물을 이름이라.

"력이란 천도의 운행을 밝히고,일월의 운행 도수를 정하며,절후의 빠르고
늦음을 구분하는 것이다. 농사도 이것으로써 이루어지고,여러 공적도
이것으로써 빛나게 된다"
정도전의 "삼봉집"에 이러한 풀이가 있단다.

삶의 기본지침이요,생활의 지표인 이 달력속에 망측한 여체알몸을
박아넣다니..

나라 꼴이 어떻게 되어가는 것인지 주부도박단이 꼬리물듯
적발되고,한점에 몇백만원짜리 고스톱과 한판에 2억원짜리 골프노름도
있었다는 얘기에는 그야말로 망연자실하고 만다.

한벌에 700만원도 더 한다는 모피는 또 그렇다치고,하나에 몇십만원한다는
팬티를 입고 다녀야만 축에 낄수 있다는 유한여인네들이 우글우글 한다니
놀라기보다 치가 떨리고 만다. 한병에 100만원 가까운 양주를 예사로
마신다는 축들은 도대체 또 어떤 남정네들일까.

당국도 이제 칼을 뽑아들었나 보다. 서울에서는 며칠전 술도 파는
변태영업 노래방 330개소를 적발,업주 전원을 형사입건했다.

대검찰청도 전담반을 편성,내년 2월까지 연말 "외설 간행물"특별단속에
나섰다. 여기에는 물론 "음란달력"도 포함돼 있다. 어디 두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