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3일 이식매물 세례로 연7일간의 상승행진에 제동이 걸리며
큰 폭으로 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605.52로 전일대비 16.45포인트나 떨어지는 두자리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지수600선근처까지 후퇴했다.

경계및 이식매물의 공세에비해 매수세가 상대적으로 위축되는바람에
거래량은 3천7백39만주로 전일보다 1천5백51만주나 급감했다.

증권회사 일선 영업지점장들은 보름남짓동안에 종합주가지수가
1백포인트정도 급등한데따라 이식매물이 대거 출회되는 전형적인
조정장세가 연출된 하루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증시가 개장초부터 급락세를 보이자 주가하락의 배경을 찾는
과정에서 자생한듯한 "악재"들도 여러 증권사객장에 유포되면서 매수세를
위축시켰다.

주가하락을 뒤쫓아 나타난 악재로는 <>클린턴민주당후보가
미국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될 확률이 높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국내적으로 간첩단사건이 정국경색으로 비화될 것이라는
추측에다<>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됨에따라 실물경제전망이 어두워졌다는등
장외재료가 새삼 많이 거론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들 악재들이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위축시켰지만
기본적으로는급등행진에따른 자율반락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하면서도 하루
하락폭이 예상외로 높은 점이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대성탄좌종목의 상한가로 광업지수만 강보합세를 나타냈을뿐 나머지
업종들은 일제히 하락했는데 최근의 상승장세를 주도한 은행 증권
운수장비업종의 주가하락이 두드러졌다.

은행주들은 전종목이 동반하락한 가운데 하한가종목이 속출했고 증권주는
국제증권이 보합을 유지해 전종목 하락을 겨우 면했다.

최근 이틀연속 상한가로 치솟으며 장세를 선도했던 한전주는 이날 2백원
하락했으나 여전히 2백만주를 웃도는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거래량1위를
고수했고 포철주도 6일만에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거래량은 전일보다
오히려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하한가 2백39개를 비롯해 하락종목이 7백34개나 나온데반해 상한가 25개를
포함해 상승종목수는 98개에 불과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6천6백32원으로 5백7원이 하락했고 한경다우지수도
13.67포인트의 두자리 하락폭을 보이며 573.43으로 떨어졌다.

거래대금은 4천8백34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