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의 바르셀로나올림픽제패에 이은 김완기 뉴욕마라톤 3위 입상은
한국마라톤의 중흥을 알리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완기의 이날 성과는 황영조가 세계를 제패한지 80여일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한국남자마라톤의 강세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해 주었다.

김완기가 출전한 이번 뉴욕마라톤은 보스턴 로테르담과 함께 세계 3대
마라톤대회로 꼽히는 권위있는 대회.

김완기는 이번 대회에서 당당하게 체제비 항공료등을 주최측에서 제공
하는 초청선수로 출전, 초반부터 세계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근 이같은 한국남자마라톤의 중흥은 코오롱이 10분벽 돌파에 내건
1억원의 포상금 등 마라톤에 걸린 각종 상금의 동기유발과 육상계의 마
라톤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있어 왔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기에는 한국마라톤이 안고 있는 과제가
너무 많다는 것이 육상계의 지적이다.

훈련코스 마련, 선수저변 확대도 현안이지만 세계수준에 오른 선수들
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눈앞의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