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를 맞고도 국제유가가 약세로 돌아서 현재의 추세대로 겨울을 나면
내년에는 국내 유가의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1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도입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산 원유는
지난20일 배럴당 18.42달러를 기록한 이래 21일부터 10여일간 줄곧 국내
도입기준가인 배럴당 18달러를 밑도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두바이산 원유는 21일 배럴당 18.00달러에 거래된 후 22일에는
17.74달러,23일엔 17.61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계속 18달러를 밑돌다 29일엔
배럴당 17.43달러까지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28일 배럴당 19.85달러를 기록한데 이어 29일엔
하루만에 32센트가 떨어진 배럴당 19.53달러에 거래됐으며 미국산
WTI(서부텍사스중질유)도 29일 국제시장에서 하루만에 배럴당 42센트가
떨어진 배럴당 20.74달러를 기록했다.

동자부관계자들은 국제유가가 이처럼 약세로 돌아선 것은 이란과 이라크가
지난12일 증산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나면
후세인대통령정권,계속 유지되더라도 이라크의 석유수출이 단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분위기를 지배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란은 지난 12일 산유량을 하루 4백만배럴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며 현재
하루1백50만배럴씩을 생산하고 있는 쿠웨이트도 당초 내년말부터 일산
2백만배럴로 늘리려던 증산계획을 내년 연초로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