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이 현장 기능사원가운데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자를 선정하는
"장인선발우대제도"를 실시,산업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 제도에 따라 대우조선의 장인 41명이 처음으로 탄생됐다.

이들은 장인으로 선발됨으로써 <>3호봉승급 <>반장승진시 우선고려
<>산업시찰의 특전과 아울러 종업원으로서 최고의 영예를 보장받게 됐다.

이와 유사한 제도로는 정부가 시행하는 명장제도와 포항제철의 기성제도가
있지만 이들은 주로 직.반장급이상자를 대상으로 하는것이며 평사원 가운데
장인을 뽑는것은 드문일이다.

대우가 이 제도를 도입한 취지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고
있으나 직.반장등으로 승진하기에는 다소 경력이 짧은 10년이상된
기능사원들에게 일에 대한 열의와 기능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것.

각 분야의 "일류"를 찾아내기위한 심사는 구체적이고 엄격했다.

회사측은 먼저 내업 외업 플랜트 해양 특수사업등 6개부문의 총26개
직종별 장인선발위원회를 구성,여기서 추천한 86명의 대상자를 6일간에
걸쳐 실기테스트를 시켰다. 그 다음에는 한달동안 현장에서 이들의 기량을
평가하는 실기적용테스트를 실시했다. 이 기간중에는 평가위원들이 불시에
현장을 방문,주2~3회씩 총8~10차례에 걸쳐 이들의 기량을 평가했다.

이에따라 장인으로 선정된 심출장인 김영갑씨(조립1부)는 "직장동료들과
특히 가족들이 기술을 인정해줘 처음으로 기능인으로서 뿌듯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 제도를 도입한 박동규소장은 "과거 해군함장재직시 하사관들에게
이와비슷한 제도를 실시해본 결과 좋은 효과를 거뒀다"며 "승진의
개념보다는 기술적 측면에서의 명예를 존중해주기때문에 일에대한 의욕을
불어넣는 긍정적효과가 더 많다"고 밝혔다. 대우는 이에따라 내년부터
이들 장인가운데 명장을 선정하고 향후 기능직의 최고대우인 "기능직
이사제도"의 도입도 검토하고있다.
<김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