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교 6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96학년도부터는 인문계고교의
교육과정에 현행 문과 이과 직업 과정외에 지역과 학교특성,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예능계나 외국어등 별도의 교육과정을 설치,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능력에 맞춰 교육할 수 있도록 수학 과학
외국어 한문등의 교과는 지금보다 훨씬 세분화된 수준별 교과서를 만
들어 학교측이 이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지금까지는 고교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을 교육부가 지정했
으나 96학년도부터는 공통필수과목만 교육부가 지정하고 나머지는 시
도교육청과 학교측이 선택할 수 있게 되는 등 교육청과 일선학교의 교
육과정편성권 및 과목선택권이 대폭 확대된다.
교육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6차 고등학교교육과정''
을 확정 고시했다.
이 교육과정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금기시됐던 우열반 편성이나 능력
별이동수업이 사실상 가능해져 일선고교교육에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교육과정으로 학습을 한 학생들이 대학에 처음 진학하는 99학
년도부터는 학생들의 내신평가나 대학입시방법등도 대폭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번 교육과정에서 현재 일반계(인문계) 실업계 과학계 체
육계 예술계고교별로 구분하던 `폐쇄형교과체제''를 보통교과(일반교양
교육)와 전문교과(직업전문교육)로 크게 나눠 일선고교가 필요에 따라
선택, 운영할 수 있는 `개방형체제''로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