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관 별관 제
5전시실에서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 관련자들로부터 압수한 간첩장비
일체를 일반에게 공개했다.

안기부는 오는 11월3일까지 6일동안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간첩 김
낙중(57)이 사용하던 최신형 메모리식 무전기와 벨기에제 무성권총 간
첩 손병선*52)이 소지한 북한 지령문 해독용 성경, 독약앰플 그리고
제주도 서귀포 KAL호텔 부근에서 발굴된 사각 수류탄, 타원형 세열 수
류탄 등 모두 74종 7백25점의 각종 간첩장비를 전시했다.

안기부는 서울에서의 전시회가 끝나면 다음달 5일부터 12월28일까지
제주.부산.광주 등 전국 11개 도시에서 순회 전시회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