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답게 살아가는 모습은 모임이라는 그릇을 통하여 느끼는 정서로써
확인된다. 국민학교동창모임 동네이웃모임 봉사모임 취미모임 친목모임
상부상조모임등을 합치면 한두개부터 수십개의 모임이 있게된다. 여기에
소개하는 모임은 취미모임의 의미외에도 영혼의 선율을 즐기면서
형제자매의 정을 느끼게하고 교회에 찬미와 봉사를 하는 평범하고도 지극히
순수한 모임이다. 여의도 천주교회 어버이성가대 단원및 배우자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산행모임이다. "성가산행모임"회원은 매주 금요일 오후
8시면 어김없이 성당 음악연습실에 모여 2시간동안 주일미사와 대미사를
위한 성가연습에 참석한다. 수많은 대곡들을 차분히 익혀가는 희열은
차라리 못다한 정열을 태우는 숭고한 고행과도 같은것이리라. 산행모임의
나이는 40대와 50대로 이루어지고있다. 일요일 주일미사에 성가대원으로
봉헌한후 미사가 끝나면 오후2시에 어김없이 청계산을 향하게된다.

산에 오르면 갖가지 아름다운 추억과 회상과 전망속에서 합창과 독창의
판타지가 자연과 어우러져 교향악을 이루게 된다. 산행이 끝난후 인근에서
꽁보리밥에 소주한잔 걸치고 내일을 위한 충전의 미학을 위하여 귀가하는
즐거움이란 이루 형언할수없는 동호동락의 표상이다.

남자회원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가장 연장자인
차희원씨(57.토탈오토메이션 대표이사)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육중한
베이스 솔리스트로서 만능 스포츠맨이며 테니스 대표급선수이다.

성가대지휘자인 이상호씨(55.테크노월드여행사 대표이사)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아마추어 음악인이지만 그의 경지는 어떠한 프로음악인을 능가하는
실력과 음악성을 향유한 분이다.

권춘조씨(56.자영업)는 테너 솔리스트로서의 기량이 가히 이 모임의
청량제역할을 하고있다. 이기만씨(54.청구물산 대표이사)는 명문 경기고와
상대를 졸업한분 답지 않게 털털하며 형스러움이 우리를 편하게
하여준다,오태용씨(52.데이콤 재무관리실장.서울상대졸)는 천진난만한
웃음과 기지와 해학을 제공하며 멍멍탕을 포함한 미식가로 이모임의
식당안내인(?)을 겸하기도 한다. 문제정씨(53.해사졸.석유개발공사부장)는
강인함과 학구적모습으로 매사에 열심이다. 입이 무겁기로 이름난 우직한
사나이 피정성씨(49.형제빌딩 대표이사)의 잔잔한 미소는 평화와 신뢰감을
준다. 가수를 뺨치는 신영호씨(42.신영전기대표이사.산업대졸)와
이상규씨(41.고려대상대졸.데카주식회사 대표이사)는 독특한 그의 역할로
산행모임의 열기를 보태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