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실세금리가 급속히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고금리 차입금 상환이 본격화
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회사들은 최근 하루짜리 콜금리가 연 11%대로
하락하자 콜시장에서 단기자금을 차입해 그동안 주요자금조달 수단이었던
환매채자금을 상환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 7월말 2조9천1백8억원에 달했던 31개 증권회사의
환매채잔고는 지난달말 2조7천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2조2백11억원으로 이달들어서만 6천7백88억원이 줄어들었으며 한때 연
19%에 근접했던 3개월만기 환매채 금리도 최근 연 12.5%로 하락했다.

또한 일부 기업들은 지난 26일 회사채 수익률이 연 13.1%까지 하락하는 등
지난해말보다 6% 포인트 가까이 떨어지자 최근 회사채를 다시 발행해
지난해 연 20% 정도의 이자를 주기로 하고 빌린 은행차입금을 상환하는가
하면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않은 회사채를 조기 상환하려 하고 있다.

한편 은행 보험사 등은 대출수요감소로 자금이 남아돌자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을 거절해 갈등을 빚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기업들은 최근 값싼자금을 조달해 당좌계정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차입금만을 남겨두는 한편 외국은행에서 차입한 자금을 우선
상환하고 있다.

또한 한때 하루 2백억원이상의 콜자금을 차입하던 일부 대형증권회사는
여유자금을 콜시장에서 빌려주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채수익률 하락으로 수수료 등 모든 비용을
합쳐도 사채발행비용이 연 14%선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이에따라 기업들이
차입금리가 연 15%를 넘는 자금은 적극 상환하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