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조업체들끼리 대기업 제품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표를
함께 개발하는 공동 마케팅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특히 피혁
문구 화장지 당면 등 생필품이나 식품관련업종에서 활발해 뜻을 같이하
는 소수 업체나 협동조합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호상사 정인상사 세종양산 범양글러브 훼이머스 등 잡화류를 생산
하는 5개 중소업체는 지난해부터 각기 핸드백 금속액세서리 우산 장갑
넥타이 등을 만들어 `가파치''라는 공동상표로 광고와 판매를 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부터 양말 손수건 신발 스카프 등으로 대상을 넓혀 독자
적인 종합잡화 브랜드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아래 관련 생산업체와 협의
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위생지공업협동조합은 대기업제품의 시장지배에 맞서기 위해 지
난 4월부터 10월까지 47개 전 조합원사가 참여해 `아리랑''이라는 상표
로 지금까지 화장지 40만통을 생산했다.
이 조합은 소비자들의 상표 인지도를 자체 평가한 다음 상징과 디자인
등도 개선해 연말부터는 공동상표분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올해초부터 `온누리''라는 공동상표 노트를 만들었던 무극사 성원노트
새한노트 대양노트 대한노트 등 5개사는 내년 신학기부터 `온누리''브랜드
를 앨범 필기구 팬시류 등으로까지 확대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이 상표로 제품을 독자 생산하는 공동출자 법인체를 만들
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사업기금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면 생산업체들로 구성된 한국면류공업협동조합도 미원 제일제당
오뚜기 등에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생산하던 관행을 탈피해 전체
조합업체가 단일상표로 생산 판매하기로 방침을 굳히고 구체적인 상표 이
름 상징마크 등을 공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