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가 선두 현대를 1-0으로 제압, 92 프로축구 정규리그의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일화는 24일 적지인 울산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선두 현대와의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가 후반 22분 신태용의 우측 센터링을 받은 이상윤이
대각선 헤딩슛을 성공시켜 1-0으로 승리했다.

신태용은 오른쪽을 파고들다 골 왼쪽에 있던 이상윤에게 길게 센터링했
고 점프력이 좋은 이상윤은 수비보다 훨씬 높이 떠 GK 최인영이 왼쪽으로
쏠려있는 것을 보고 오른쪽 코너에 머미로 쏘아 넣었다.

이상윤은 이날 결승골로 올시즌 8번째 골을 얻어 9점으로 공동선두를 달
리고 있는 김현석(현대)과 임근재(LG)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로써 일화는 9승10무5패 승점 28점을 기록, 한게임을 더치른 현대를
승점 1점차로 앞서면서 단독선두에 올랐다.

일화는 앞으로 6게임을 남겨놓고 있으나 비교적 쉬운 상대인데다 현대
를 꺾으면서 상승세를 타고있어 창단 4년만에 우승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한편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LG와 대우의 경기는 득점없이 비겨 LG
가 8승10무6패 승점 26점을 기록했고 대우는 6승11무8패 승점 23점으로
일단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포철도 홈에서 벌어진 유공과의 경기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상
승세에 제동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