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지급보증의 대기업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9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회사채지급보증현황에 대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작년까지 73%이던 대기업의 지급보증비중이
올해들어 8월까지는 80%로 늘어났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받은 지급보증비중은 작년의
27%에서 올해는 20%로 줄어들어 금융기관의 회사채지급보증이 날로
대기업에만 집중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보증기관별로는 보증규모가 큰 시중은행과 증권사의 대기업편중이 더욱
극심해 이들 금융기관은 보증총액의 85%를 대기업에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보험 보증기금 종금지방은행들도 대기업에 대한 지급보증비중이
평균70%에 달해 대기업편중현상은 마찬가지였으나 은행이나 증권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덜심한 편이었다.

회사채지급보증이 이처럼 대기업에 집중된것은 작년 하반기부터
중소기업의 부도가 속출하자 금융기관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지급보증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당국으로부터 회사채발행을 허용받고도 지급보증을 못받아
회사채발행을 포기한 중소기업이 55%에 달하는등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