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나이론 코오롱 고려합섬등 나일론3사가 올들어 유입물량이 크게
늘고있는 대만산나일론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추진하는등 강경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는 15,16일 이틀동안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 일본 대만3국화섬회의에 참석한
대만업계관계자들에게 값싼 대만산나일론원사가 대량으로 유입돼 국내시장
교란과 함께 생산업체에 피해를 주고 있음을 지적한데 이어 반덤핑제소를
위한 수입가격 유입물량 국내업계피해사례등의 구체적인 실태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또 화섬협회주관으로 빠르면 연내에 실무관계자를 대만에 판견,현지의
시장상황 원사공급가격등에 대한 실태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대만산 나일론은 현지생산업체들의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올들어 국내시장에 본격유입되고 있다. 일본산 고급원사를 포함한
나일론원사수입은 올들어 지난해보다 20%이상 늘어난 월평균 1천5백
1천6백t에 이르며 이중 70%이상을 대만산이 차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산 나일론원사의 국내업계 공급가격은 대종품목인 70데니어급을
기준으로 파운드당 1달러45센트 1달러50센트에 그쳐 국산원사의
로컬공급가격보다 10 15%나 싼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종래 나일론소재가 이용돼온 분야에 폴리에스테르소재가 폭넓게
쓰임으로써 수요가 크게 위축돼 심한 판매부진을 겪고있는 국내
나일론생산업체들은 대만산의 대량유입에 따른 재고누적으로 조업단축을
통한 감산까지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