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포화및 미국의 반덤핑공세로 2중고를 겪고있는 강관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낮은 소구경강관의 생산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대구경강관의 생산비중을 늘려 불황 극복에 나서고 있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강관 부산파이프 한국강관 동부제강
연합철강등 강관제조업체들이 소구경강관시장은 오는 96 97년까지
공급초과가 계속될 것으로보고 대구경강관의 생산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강관과 부산파이프의 경우 최근들어 4인치이하 소구경강관의
생산비중을 전체의 25 30%이하로 끌어내리고 14인치이상 대구경강관의
생산비중은 30%이상으로 높이고있다.

이와함께 주로 8인치이상의 중구경및 대구경강관이 소요되는 각종
국제입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대강관과 부산파이프는 최근 컨소시엄형태로 1만5천t규모의
파키스탄가스관건설국제입찰에 참여했으며 이 사업에는 8인치이상의
폴리에틸렌피복관이 소요될 예정이다.

현대강관은 이밖에도 중남미 콜롬비아의 가스관건설공사등 주로
중.대구경관이 소요되는 각종 국제입찰에 적극 참여를 추진하고있다.

중.소규경강관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한국강관도 최근 국내에서는
현대강관만 공급하고있는 24인치 대구경강관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동부제강도 일반구조용 강관보다는 송유관 가스관등의 생산비중을 높일
계획이며 중.소구경강관만 생산하는 연합철강은 농원용강관과 도금각관등에
주력,중.소구경강관가운데서도 생산품목을 차별화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강관업체들이 이처럼 대구경강관생산비중을 높이고 있는것은 14인치이하의
중.소구경강관시장이 중소기업의 생산확대와 미국의 반덤핑공세로 향후
수년간 내수시장의 포화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기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입찰의 경우 원자재인 핫코일가격이 경쟁국가들에 비해 높아
입찰가도 높은 수준이어서 수주실적은 아직 저조한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