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가운데서도 채권시장에서는 발행기업에따라
무보증사채의 유통수익률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져 있고 유통마저 아예
안되는 경우도 속출하는등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나타나고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시중의 자금사정이 양호해지면서 우량 대기업들이
발행한 무보증사채는 보증사채와 비슷한 비싼 가격(낮은 수익률)으로도
대규모 물량이 유통되지만 최근 영업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의 무보증사채는
매수세가 형성되지 않아 기채조차 매우 어려운 사태를 맞고있다.

유공 포철등의 무보증사채는 15일현재 은행보증채와 같은 14.4%수준의
유통수익률을 기록하고 삼성그룹계열사 발행물은 14.6%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나 결산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기업들의 무보증사채는 15.5%이상의 높은
수익률에도 매수처가 나타나지 않아 인수증권회사가 발행기업에
기채물량을 되안기는 편법도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관계자들은 최근들어 포철 유공등 우량기업들의 무보증사채발행이
급증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들의 무보증사채 매각이 더 힘들어지는
양극화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증권계 일각에서는 투신사들이 무보증사채전용펀드를 만들어
기업들의 무보증사채 발행이 전반적으로 원활해지도록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