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14일 "오늘의 대립과 불열과 좌절을 극복하고 화
해와 단결과 전진을 이룩하기 위해 `대화합의 정치''를 펼 것을 제안한다"
면서 "민주당이 집권하면 거국내각을 만들어 특정지역의 정권이라는 말이
다시는 이 땅에서 거론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국회본회의 대표연설을 통해 "이번 대통령선거는 우리가
민간 민주정부를 실현하고 경제재건을 이룩해 희망의 전진을 할 수 있느
냐, 아니면 지난 33개월의 민자당 통치아래서 처럼 혼란과 후퇴의 길을 걷
느냐의 갈림길"이라고 주장, "우리가 집권하면 거국체제를 통해 1년내에
정국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집권 1년안에 대통령의 강한 의지와 모범에 의해 부정부패
를 일소하고 인사 및 지방사업의 공정배분을 통해 지역감정을 뿌리 뽑을
것"이라고 말하고 "또한 노사의 자발적인 협력을 통해 산업평화를 가져 오
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대표는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은 참으로 용기있고 현명한 구국의
결단"이라고 평가하고 "중립내각의 중책을 맡은 현승종국무총리의 결심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하고 그 성공을 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