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13일 "탈당정국"의 쇼크에서 다소 벗어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보합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날 국민주인 한전과 포철주의 등락에 따라 시종일관
미미한 변화를 지속하다 전일대비 0.51포인트 하락한 514.39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정국추이에대한 투자자들의 조심스런 관망자세가 주식시장에서도
그대로 반영돼 거래량은 1천1백15만주로 전일보다 3백81만주가 줄어드는등
증시의 전체분위기가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증권회사 일선영업지점장들은 과감한 매도주문과 적극적인 매수주문을
다같이 찾아보기 힘든 하루였다며 투자자들이 정치권 변수를 지켜보겠다는
식으로 뚜렷한 관망세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날 장중에는 호재성재료를 바탕으로 관련주식들이 잠시 급등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었으나 시장의 전반적인 관망세에 눌려 원점으로 되돌아가는등
매수세가 계속 이어지지 못하는 무기력한 장세를 연출했다.

국민주의 강세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2포인트정도 상승세로
출발한 증시는 정부의 금융산업규제완화를 재료로 증권및 은행주들이
동반상승해 상승폭을 4포인트정도로 넓혔으나 경계매물에 밀려 보합선으로
되돌아가면서 전장을 끝냈다.

후장들어서도 울산앞바다의 가스층개발설로 일부건설주및
파이프생산업체와 도시가스관련주가 일제히 상한가수준으로 올라가며
시장흐름을 선도했었으나 이 역시 후속매수세 불발로 원점으로 밀려났다.

14일부터 외국인매수가 허용되는 포철주는 이날 보합선에서 거래량만
급증했고 한전주는 거래감소속에 1백원이 빠져 이틀연속 하락했다.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둔한 가운데 최근들어 낙폭이 컸던 소형주 중심으로
매기가 분산됐으며 특히 신약개발설이 나돈 신풍제약이 상한가로 급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종합주가지수가 소폭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경평균주가는
1만4천3백90원으로 전일대비 12원,한경다우지수도 513.72로 0.01포인트가
올랐다.

상한가 70개를 비롯해 오른 종목수는 3백28개였으며 하한가 20개를
포함,내린종목수는 3백65개를 기록해 등락종목수가 엇비슷했다.

거래대금은 1천1백93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