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수교이후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으로 가는 직항편
항공권이 동이났다.

이에따라 중국직항편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일부승객들은 일정에 쫓겨 홍콩
또는 동경을 거쳐 중국으로 가거나 아예 출국을 연기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서울 상해,아시아나항공이 서울
천진간 정기성 전세기를 주1회 각각 운항하고 있으나 이날 현재 이달말까지
예약이 거의 끝났다는 것이다.

한중수교이후 급격히 늘어난 중국행 러시로 직항편전세기 항공권을 미처
예매하지 못한 승객들은 비싼 항공료를 물어가며 홍콩 동경등 제3국을
경유,중국으로 가고있다.

홍콩이나 동경으로 가서 일본항공이나 노스웨스트항공등 외국항공편을
이용하는 내국인만도 지난 한달간 80 1백여명에 이르렀다.

지난주 북경에서 열린 학술회의에 참가하려던 국내학계.연구기관대표
7명은 천진행 항공좌석을 예약할수 없어 이중 1명만이 서울 천진직항편에
탑승하고 나머지 6명은 홍콩을 거쳐 북경으로 갔다.

또 지난21일 현지투자여건을 조사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려던 중소기업인
이동섭씨(39)는 표를 구하지못해 출국일을 27일로 연기했다.

중국행 항공수요가 이처럼 크게 늘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좌석공급을 대폭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서울 상해노선에 종전 2백58석규모의 A300기종을 한중수교이후
4백10석 또는 3백78석규모의 B747점보기로 바꾸었다.

또 이달 8일부터 서울 심양간 정기성 전세기를 주1회씩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서울 천진노선의 승객이 상반기중 월5백 6백명 수준에서
9월에 2천명으로 늘어나자 전세기운항을 주1회에서 2 3회로 늘리기로하는
한편 북경과 심양에도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중간 항공여객은 11만명에 그쳤는데 한중수교와 노태우대통령의
중국방문으로 양국간 경제교류가 촉진돼 금년중에 약30만명,그리고
95년에는 연간 1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