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엔화의 대달러환율이 1백10엔대에 들어섰다.

28일 동경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백19.65엔으로 마감,1백20엔대가
붕괴되면서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종전최고치는 달러당 1백20.25엔(24일)이었다. 이날 엔화는 한때
1백19.55엔을 기록,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지금까지 장중최고치는
지난23일 뉴욕시장에서의 1백19.60엔(23일)이었다.

전주말 동경시장폐장가에 비해서는 달러당 1.20엔이 절상된 것이다.

엔화가 이처럼 초강세를 지속하는 주원인은 유럽통화위기를 계기로
"위험회피"수단으로서의 엔화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하타 쓰토무(우전자)일본대장상은 이날 엔화가치가 지나치게 상승할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타대장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엔화환율이 급변하면 여타선진국들과
협의,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엔화강세는 자연스런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급격한 변화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중앙은행의 개입이 필요한 환율이 어느선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엔화강세에 대한 우려로 동경증시는 이날 급락세를 나타냈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백22.15엔(2.29%)떨어진 1만7천9백72.61엔에
폐장,1만8천엔선이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