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난등으로 가입업체 투자의혹 감퇴 주요공단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공장자동화(FA)연구조합이 제구실을 못하고있다.

22일 한국수출산업공단 중부공단 동남공단등에 따르면 공단입주중소기업의
공장자동화관련 기술지원을 위해 설립된 FA조합이 연구재원및 인력부족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들의 FA투자의욕 감퇴등으로 당초 설립취지가
퇴색되고있다.

지난 90년5월 국가관리공단중 처음으로 FA조합을 결성한 수출공단FA조합은
그동안 텍트스위치 자동검사기등 22건을 개발하는데 그쳤고 조합원사도
당초 2개사에서 18개사로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설립당시 공단본부출연금 4천만원에다 가입비및 연회비로
조합원사로부터 각각 1백만원씩을 받아 운영하는 조합재정도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다.

수출공단 FA조합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그럭저럭 버텨왔으나
올연말까지는 1억3천만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수출공단FA조합은 특히 설립당시 5명의 연구원에서 출발,현재
비상근박사급인력포함 18명의 연구원을 확보했으나 재원부족과 업체들의
무관심등으로 개점휴업상태를 면치못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결성된 중부공단FA조합은 조합원사가 당초 8개사에서 10개로
늘었으나 연구실적은 아직 미진한 상태이다.

중부공단FA조합은 이에따라 특정자동화기계개발보다는
간이공장자동화지도에 그치고 있으며 연구인력확보도 못한 상태이다.

지난해말 16개조합원사로 출범한 동남공단 FA조합은 아직 이렇다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으며 상공부로부터 FA조합설립을 독촉받고있는 서부공단도
선발FA조합의 부실화를 지적하며 설립을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각공단 FA관계자들은 "업체들의 무관심도 크지만 자금여력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상공부직할공단의 경우 자금지원혜택을 확대해 줄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예컨대 생기연에서 공급하는 기술개발자금등을 직할공단FA조합에
우선적으로 할당,조합측이 개별업체를 실사해 자금을 배분하는 방식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FA조합은 조합이 추진하는 특정과제가 채택됐을때만 건수별로
정부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아왔다.

FA조합은 산업기술연구조합육성법에 근간한 특별법인으로 조합원사의
공장자동화와 관련한 각종 업무를 지원하는것을 목적으로 하고있다.

이를위해 조합원사들의 생산공정실태를 조사하고 자동화방향및
기대효과등을 분석해 최적의 자동화설비업체를 소개하는등의 총괄적인
업무를 펼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