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이후 조정양상을 보여왔던 주가가 다시 소폭의 상승세를
되찾아가고 있다.

추석연휴를 지나고서부터 소강상태를 보였던 기관투자가의 주식매수가
재무부의 독려로 되살아나고있고 시중실세금리의 하락과 외국인투자자의
지속적인 주식매수등이 투자심리안정에 원군이 되고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는 무엇보다 관권선거시비와
관련한 정국불안이 다소 해소되는 양상을 보이고있는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 실제로 공명선거를 위한 중립내각구성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19일 종합주가지수는 540선을 회복하는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번주 증시에서도 정치권의 동향이 큰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중반께로 예상되고있는 3당대표회담의 결과가 주가의 향방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는 일단 530선을 지지선으로 확인한듯한 모습이다. 지난18일
25일이동평균선이 520선에서 75일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골든크로스현상이 나타난데이어 하향추세를 보이고있는 75일선이 조만간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은편이다.

그러나 시장내부에너지는 크게 떨어져있어 큰폭의 주가상승을 떠받치기는
다소 어려운 형편이다.

추석연휴이후 고객예탁금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있고 거래량자체도
추석연휴직전에는 하루평균 3천만주를 상회했으나 최근에는 2천만주에도
못미치는 부진한 양상을 드러내고있다.

이러한 측면들을 감안할때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530선을 강한
지지선으로 하여 일단 550 560선회복을 다시 시도하는 양상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의 취약한 시장내부에너지로는 큰폭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아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횡보장세가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저가주의 강세를 떠받치고있는 실세금리의 하향추세가 계속 이어질경우
대형제조주의 반등시도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노태우대통령의
방중등과 관련,북방관련재료의 출현 가능성도 높아 최근 주춤했던
북방관련주에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공산도 크다.

반면 유럽외환시장의 동요와 국제원유가 인상움직임등은 해외증시의
주가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국내증시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사정및 수급사정=추석연휴를 전후로 시중에 풀린 돈이 금융기관에
환류되면서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은 대체로 무난한 편이다. 이에따라
22일의 은행권 지준마감도 별 문제는 없을것으로 예상돼 시중자금사정은
최근의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은행권에 대한 한은의
RP(환매채)규제규모가 4조6천억원에 달하고있어 이에대한 처리가 이번주
시중자금사정에 큰변수가 될것으로 보인다.

고객예탁금잔고는 아직 신용융자규모를 웃돌고 있으나 감소추세가
계속되고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8일현재 1조6천2백66억원으로 추석연휴직전인 지난
9일에 비해 4백42억원이 줄었다. 반면 신용융자규모는
1조3천4백69억원(18일현재)으로 같은기간중 23억원 감소하는데 그치고있다.

이번주 유상증자청약분은 8백58억원으로 전주보다 5백억원이상 많아 다소
부담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전략=주도주부재 현상속에서 중소형 실적호전주와 재료보유종목을
중심으로한 순환장세는 계속 이어지리란 예상이 많다. 주가하락시에는
저가주의 매수확대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며 시중실세금리의 하향세가
계속될 경우에는 대형제조주에 대한 매수를 고려해볼만하다는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