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산회계법을 개정,내년7월부터 관발주 설계용역에 일반건설
회사의 입찰을 허용함에 따라 삼성종합건설 (주)대우등 대형건설업체들이
설계용역에 참여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엔지니어링업계
판도가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기술용역업협회및 엔지니어링 업계에 따르면 관발주공사는 현재
시공과 설계를 분리,설계자 또는 설계계열회사가 공사입찰에 참여할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으나 예정입찰가격을 둘러싼 관련자간의 담합등
문제점이 발생해 93년하반기부터 현제도를 개선,설계와 시공분리 규정을
폐지키로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산업설비면허없이 건설공사에만 참여해온
대기업계열사들이 관발주공사의 설계.시공참여를 위해 각종 플랜트 설계를
할수 있는 엔지니어링업에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데 삼성중공업 (주)대우
태영건설 삼성종합건설등은 과학기술처에다 이미 산업설비면허 신청을
낸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경건설 현대중공업등 그동안 설계분야업무를 외면해왔던
기존산업설비면허 업체들도 최근 이분야업무에 치중,기구및 인원을 대폭
확대하고있어 앞으로 엔지니어링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등
계열건설회사가 있는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기존 중소업체들은 고도의
전문설계기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반건설업체에 흡수되거나 사업기반을
잃게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엔지니어링이 플랜트설계등 고도의 첨단기술을
요구하는 분야이기때문에 전문기술업체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지적,그동안
고도기술을 축적한 소형전문업체육성을 위한 제도적장치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기술용역업면허를 갖고 있는 엔지니어링회사는 7백여개에 달하고
있으나 일부 대형그룹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자본금 20억
~30억원미만의 소형업체로 토목 유화설비 도로등 세분화된 전문영역을 갖고
영업을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