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통화체제(EMS)혼란이 국내외환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있으나 독일 마르크화및 영국 파운드화등 유럽통화에 대한 원화가치
움직임이 일관성을 잃어 수출기업들의 환차손위험이 높아지고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매매기준율
7백84원30전보다 50전 높은 7백84원80전에 첫시세가 형성돼 7백84원30전
7백84원90전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제일은행의 박룡이이사는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수출입결제에 따른
달러화의 수요공급및 외환시장의 분위기에 좌우된다고 지적하고
유럽통화체제의 혼란으로 원화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것같다고 밝혔다.

유럽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들이 널뛰더라도 최소한 국내의
원.달러시장에는 파급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들은 최근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이 바닥세라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으나 그렇다고 큰폭으로 오르기는 어려울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마르크화및 파운드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그간의 약세일변도에서
강세로 반전됐다가 다시 약해지는등 변화를 거듭하고있어 이들 지역에 대한
수출기업들의 환차손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예컨대 마르크화에 대한 원화값은 지난달말만해도 마르크당
5백57원99전으로 작년말에 비해 57원46전 쌌었다. 그만큼 독일지역에 대한
수출여건이 좋아진것이다.

그러나 독일의 재할금리인하로 마르크화에 대한 원화값은 강세로 돌아서
17일 현재 마르크당 5백19원19전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18일에는 마르크당 5백28원68전으로 다시 약해지는등 순간 순간
변화를 보이고있다.

파운드화에 대한 원화값도 17일에는 파운드당 1천3백86원60전으로
전날보다 강해졌으나 18일에는 1천3백94원88전으로 다시 약해졌다.

외환전문가들은 마르크화나 파운드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달러화값에 따라
자동으로 결정돼 국내외환시장이나 국제수지동향에 영향을 받지않는 만큼
수출기업들은 이들 유럽통화에 대한 원화환율의 움직임을 주목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