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속 당황하는 기색 완연
.민자당은 17일 민주당측이 김영삼총재의 자치단체장선거
연내실시불가입장 재확인에 반발,22일로 예정된 3당대표회담을 거부하는등
예상을 뛰어넘는 강수로 대응하고 나서자 "여당 일이라면 좋건 나쁘건
무조건적으로 물고 늘어지는 악습이 되살아나고있다"며 불쾌해하면서도
당황하는 기색이 완연.

김영구사무총장은 "어젯밤 민주당 한광옥총장이 전화로 대표회담을
거부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히면서 "김총재회견과 3당대표회담이 무슨
관계가 있어 회담을 거부하느냐고 따졌다"고 소개.

김용태총무는 "상식의 자로 잴수없는 사람들"이라며 민주당의 정기국회
보이코트움직임에"도대체 국회를 두고 어디로 가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난.

한편 당직자들은 이날 노태우대통령이 관권선거후유증을 수습하고 연말
대선의 공정관리를 위해 탈당 또는 명예총재직을 사임한다는 설에대해
"기상천외"의 발상이라며 일축.

김총장은 "청와대쪽에 확인해 보았더니 금시초문이며 검토는 커녕
머리속에 생각도 해본적이 없다고 말하더라"고 전언.

박희태대변인은 "이승만전대통령이 제헌때 정당소속이 아닌 대통령시절을
겪은바 있으나 현실적으로 정당정치를 하지않고서는 정치가 어렵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적이있다"며 "그같은 발상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것"이라고 혹평.

"후보사퇴용의-비장한 각오
.연내 자치단체장 선거관철을 위한 투쟁방안을 논의한 17일 오전의
민주당 당무위원및 소속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정기국회보이코트,장외투쟁과
의원직사퇴등 강경론이 주조.

이날 회의 첫머리에 이기택대표는 "여론조사 결과 자치단체장 선거연기
찬성자는 20%내외인 반면 연내실시 지지는 50% 이상으로 나타났다"면서
"국회정상화를 뒤로 미루고 장외투쟁에 나설 시점"이라고 강경론을 유도.

김대중대표는 "김영삼총재의 회견에 대한 신문사설이 민주당에
고무적"이라면서 박지원부대변인을 시켜 단체장선거를 실시하라는 내용의
조간신문 사설을 낭독시키는등 분위기를 돋운뒤 "지금 잘하면 승리의 길이
강화되고 잘못하면 대통령선거자체가 어려워진다"고 결연한 각오가
필요한때임을 강조.

특히 김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자치단체장 선거관철을 위해서라면
대통령후보를 사퇴할 용의도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는등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는 후문.

대표회담 무산에 갈팡질팡
.국민당은 YS가 단체장선거 년내불가방침을 천명한데 이어 DJ가
국회보이코트 장외투쟁을 선언하자 제3당으로서의 행보를 놓고
"헤매는"표정이 역력.

17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도 이같은 상황때문인지
단체장선거연내실시관철과 야권공조등 원론적인 입장을 확인하고
김대중민주당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하는대로 양당대표회담을 갖기로 하는
선에서 결론.

국민당은 불과 수일전 "3당대표회담의 결과와 관계없이 국회는
정상화시킨다"는 당론을 내렸었으나 전제로 내걸었던 3당대표회담 자체가
무산됨에 따라 갈팡질팡하는 분위기.

이때문인지 주요당직자들의 입장도 서로 다르게 나타났는데
김효영사무총장은 "조속한 국회정상화가 우리 입장이기는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민자당과의 제휴나 등원을 운운하겠느냐"며 제3당의
처신이 난감하다는 모습.

그런가하면 김정남총무는 "우리는 이같은 상황을 미리 예상,제3의 복안을
갖고 있다"고 호언하는등 무엇인가 일사불란하지 못하고 제각각 노를 젓는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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