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개선 및 담보력 상승 등을 목적으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증권거래소를 통해
자산재평가공시를 한 상장기업은 현대건설 등 36개사로 지난 한햇동안의
34개사를 이미 넘어섰다.

이들 상장기업의 자산재평가 차익은 1조9천6백48억원으로 재평가세액과
이월결손금을 제외하고 자본전입 가능금액은 1조7천4백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자산재평가 실시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영업실적 부진과
차입금 증가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재무구조 건실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인데 최근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자 장부가를 늘리기 위해
서둘러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려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들어 자산재평가로 무상증자를 실시한 기업은 10개사 8백44억원에
달하는데 일부기업은 증시침체 및 유상증자 규제 등으로 자본금 증자가
어렵자 자산재평가를 통한 무상증자로 자본금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산재평가는 재무구조 건실화와 함께 담보력을
늘려 차입능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도 있지만 재평가차익의 3%를
재평가세금으로 내는등 비용도 많이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