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들도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올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을
줄이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가 작년보다 20 30%씩 적게 뽑을 계획을 짜고있다.
아예 신규채용을 안 하거나 계획조차 못잡은 업체도 수두룩하다.
그만큼 경기가 불투명해서다. 올 상반기중 연쇄부도파문을 겪었던
중소기업들은 앞으로도 내수나 수출경기가 크게 나아지지 않을것으로 보고
설비투자를 줄이고 있으며 채용도 가급적 억제한다는 생각이다.
고졸 출신이 주류를 이루는 생산직근로자는 만성적인 부족현상을 겪고있어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지만 관리 영업직을 주로 맡게될 대졸사원은
뽑기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다.
또 뽑더라도 퇴직자에 대한 충원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특정시기에
일괄공채하기 보다는 빈자리를 그때그때 채우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가구업체의 경우는 하반기 채용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최대업체인 보루네오가구는 작년 20명의 대졸자를 뽑았으나 올해도 이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법정관리 여파로 조직확대가 어려운 형편이다.
동서가구 바로크가구 상일가구 한양목재는 하반기에는 뽑지 않는다.
이들 업체는 이미 올 3-4월에 업체별로 5-50명을 채용했다.
따라서 연내에는 추가 모집이 없다는 설명이다.
패션가구로 널리 알려진 파란들의 경우 지난해 5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 20명만 충원한채 하반기계획은 아직 세우지 못했다.
설사 뽑더라도 빈자리가 났을때 채우는 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해마다 대졸사원을 늘려뽑던 가구업체들은 올들어 심화된 내수침체와
수출부진 과당경쟁으로 인해 조직확대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단지 연초 인천에 대규모공장을 준공하고 인테리어사업부를 신설한
한양목재(라자가구)만이 올들어 작년의 2.5배인 50명을 뽑았을 뿐이다.
합판 목재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성목재 선창산업 성창기업 동화기업은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다.
인도네시아산 합판수입급증으로 어려움을 겪고있어서이다.
컨테이너바닥용 합판등 고부가가치 합판을 생산하는 이건산업은
11월하순께 20명이내를 채용할 계획을 잡고있다.
지난해 34명보다 크게 줄었다.
이건산업은 서류전형 시험 면접의 3단계로 채용하는데 서울이나
지방대학을 불문하고 철저한 공채방식을 택하고있다.
피혁 모피업체도 하반기 채용업체가 드물다.조광피혁 금강피혁 상림은
신규채용계획을 세우지 않고있다.가죽의류및 신발류의 수출부진으로 당분
간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