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 스스로가 과거에 비해 노동의 질이나 근로의욕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대한상의가 전국 4백32개사업체 근로자 3천8백32명을 대상으로 조사,8일
발표한 "산업내 근로행태의 변화와 근로의 질 제고방안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가운데 50.7%가 노동생산성이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고
답했으며 55.9%가 근로의욕이 저하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근로자들은 근로의욕저하를 초래한 책임소재를 근로자자신(14.1%)
노조(2.1%) 기업측(16.0%) 정부(12.5%)에서 찾기 보다는 사회적분위기와
제도적요인(54.5%)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있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68.0%가 정치 경제 사회적 불만이 작업장에서
나타난다고 응답,기업외적변수가 내적변수보다 직무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의욕저하를 가져온 이유로는 "평생일해도 내집마련등의 꿈을 이룰수
없다"(37.3%)"부동산투기등 손쉽게 돈번 사람들의 영향을
받아서"(27.5%)등의 응답이 주종을 이루었다.

1 2년이내에 직장을 옮길 생각이 있느냐는 설문에 대해서는 응답자가운데
53.3%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생각할 수 없다"고 답한 사람은 20.4%에
불과,이직에 따른 생산성저하가 산업계의 또다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직의 충동을 느끼는 경우는 "동종업체와의 임금격차를
느낄때"(30.3%)"상사의 불공정한 운영방식을
느낄때"(21.4%)"불로소득계층의 팽배를 느낄때"(16.2%)"자신의 직업.직장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가 낮을때"(16.2%)순으로 나타나 임금격차외에도
상사와의 관계,사회제도적 요인이 이직의 주요사유임이 밝혀졌다.

인력스카우트규제에 대해서도 "정부의 개입"(31.3%)보다는 "근로자에게
이익이되고 산업경쟁력을 촉진시키므로 규제보다는 기업의 고용윤리에
맡겨야 한다"(67.5%)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이직이 "근로자에게는 물론 사회적으로 이익이 된다"는 응답이
26.2%에 불과한 반면 "숙련도를 낮추고 회사에 대한 귀속감을 저하시켜
생산성저해요인이 된다"는 응답이 73.2%에 달했다.

최근 외국인력수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고려해
권장해야한다"는 의견이 14.5%에 그친 반면 "국내유휴인력활용으로
외국인력수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47.5%)과 "중장기적 부작용을
고려,수입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39.2%)이 많아 대다수 근로자가
외국인력수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