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상임의장 권종대)은 7일 김낙중씨 구속과
관련한 안기부의 중간수사발표에 대해 성명을 내어 “이번 사건은 민족민
주운동권의 정치적 권위를 실추시키고 국민들에게 정치적 위기의식과 불
안심리를 조장해 부정 관권선거와 각종 부정비리 폭로 등으로 이반된 민
심을 회복하려는 정권쪽의 비열한 조작극”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연합은 성명에서 “김낙중 선생은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주요한
정치적 격변기마다 간첩 및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돼 정권안보의 희
생양이 돼왔다”면서 “안기부가 간첩 혐의로 제시한 증거자료도 전혀 신
빙성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정당추진위원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안기부가 제시한 돈·권총
·난수표·무전기 등의 증거물은 김낙중 선생의 가족들이 모두 안기부로
연행된 사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사건은 대선과 정기국
회를 앞두고 공안정국을 조성해 민자당이 재집권하기 위한 분위기를 만들
려는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