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경찰서는 7일 길거리에 박보 장기판을 벌여 놓고 이를 구경
하던 회사원을 위협, 돈을 빼앗은 김호태씨(31.무직.주거부정)를 특수강
도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이철민씨(40)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등은 5일 낮1시30분께 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 도림
교 위에서 박보장기판을 벌여 놓고 자기들끼리 돈을 걸며 내기장기를 두
는 척하다 이를 구경하던 김모씨(31.회사원)가 관심을 보이자 "누가 신
고할지도 모르니 자리를 옮기자"며 김씨를 다리밑으로 유인, 김씨가 은
행에서 인출해 회사로 가지고 가던 직원 추석상여금 3백만원을 강탈했
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