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수송 3호선 건조사를 놓고 조선소들이 과열경쟁을 벌
이는 바람에 건조일정이 늦어져 가스수급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
고 있다.

특히 가스수송선의 건조의 책임을 안고 있는 한국가스공사와 동력자원
부는 최근 선경그룹 이동통신사업권 반납파동이후 구설수를 염려해 사실
상 조선업계의 수주전을 방관하는등 책임행정이 실종된 상태를 보이고 있
다.

4일 가스공사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독자건조를 고집하는 한진중공업과
공동건조를 내세우는 삼성중공업의 의견이 맞서 8월중 선정계획이 무산됐
으며 이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달중에 건조에 들어 가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가스수송 3호선은 건조에 3년 내지 3년6개월이 걸리는 실정을 감안, 올
4월에 착공, 95년 9월까지 건조를 마칠 계획이었다. 가스공사측은 도시가스
공급의 확 대로 LNG수요가 해마다 크게 증가, 금년에는 3년39만t를 도입
할 계획이며 3호선이 운항할 96년에는 7백40만3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