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추석을 앞둔 이번주 채권시장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번주 채권수익률을 안정시키는 요인은 추석자금방출에 따른 시중자금의
호조와 주가급등으로 나타난 증권사 자금난해소가 꼽히고 있다.

추석을 열흘 앞두고 한은은 기업의 추석자금수요에 대비,2조원가량의
자금방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월초인 관계로 보험료납부등 시중자금의 금융권환류도 급속히 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시중자금의 안정으로 은행권은 적극적 채권매수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은 추석이후 통화환수가 본격화되면 자금운용에 애로를 겪는데다
"8.24"증시안정화대책으로 신탁계정의 주식매입을 늘려야 하기때문에
자금여유가 있을 때 채권을 미리 사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부양책이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고객예탁금이 급증해 자금여력이 생긴
증권사들은 채권매도세에서 채권매수세로 입장을 바꾸었다.

고객예탁금이 1조4천억원을 웃돌면서 증권사들은 자금마련을 위해 채권을
팔 필요가 없어졌다.

이들은 거액RP(환매채)의 개인판매가 허용되자 대상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채권을 보유할 뿐만 아니라 유통시장매물까지 거두어들이고 있다.

최근 다른 금융기관의 경쟁상품개발에 따른 자금이탈로 단기공사채형의
수신고가 감소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투신은 이번주도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기 어려운 형편이다.

보험사는 월초 보험료유입으로 자금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나
기업대출수요가 증가해 다른 달에 비해 여유규모는 크지 않을 듯 하다.

금융기관의 자금에 큰 어려움이 없어 수요기반이 안정을 이루는
가운데서도 공급물량부담은 크지 않다.

이번주에 새로 발행되는 회사채는 모두 2천3백15억원어치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회사채수익률은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며 연16%선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통안채는 2천2백75억원이 만기가 되지만 통화관리가 안정을 보임에 따라
발행물량이 줄어들어 연17%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채는 세금우대소액채권수요감소로 하락속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