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세상은 어떨까.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코리아와 여성춘추지에서 서울의 12 15세 청소년
250명을 대상으로 지난14 16일 3일간 실시한 면접설문조사결과 청소년들이
커서 하고싶은 직업으로는 의사가 단연 최고인기이고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미국,그반대는 일본이었다. 또 청소년들 눈에는 대통령은 그저그렇고
국회의원은 낙제점이하로 비쳤다.

부모에게 가장 바라는것은 컴퓨터선물이고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무조건
공부하라고 강요하는것.

불량배들의 위협에 노출돼있어 늘 불안하다고 답변한 청소년들은
자기또래아이들의 비행은 사회나 가정에 문제가 있기때문이라고
진단,어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나라의 시급한 과제=과소비낭비추방(68. 1%),물가안정(50.
8%),남북관계개선(41. 2%) 민주화(33. 2%) 퇴폐풍조근절(22. 8%)순으로
조사돼 청소년들의 시각에서도 경제문제해결이 우선 과제로 부각됐다.

어른들의 준법정신="잘지키고 있다"는 답변은 2.9%에 불과한반면 "잘
안지키고 있다"는 답변은 75.7%에 달해 어른들의 무질서가 청소년들의 눈에
비판적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및 정치인에 대한 평가=노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청소년은 29.
1%(68명),"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0. 8%,"보통이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전체응답자의 40. 2%를 차지했다.

반면 국회의원에 대해선 60%가 "잘못하고있다"고 대답,가혹하게 평가했다.

좋아하는 나라=1위 미국,2위 스위스,3위 프랑스,4위 영국,5위 스페인
싫어하는 나라=1위 일본,2위 북한,3위 미국,4위 중국,5위 독립국가연합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청소년사이에 호,불호가 교차하는 나라로 조사됐고 북방국가들은
반공교육탓에 여전히 싫어하는 나라로 남아있다.

장래 하고싶은 일(직업)=1위 의사(60명),2위 교사(46명),3위
운동선수(35명),4위 과학자(33명),5위 연예인(22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싫어하는 직업은 미화원,정치인,일용근로자,노점상 순으로 나타나
정치인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존경하는 인물=(국내)이순신,유관순,세종대왕,김구,안중근,(국외)에디슨,
링컨,슈바이쯔,나이팅게일,간디
싫어하는 인물=(국내)이완용,김일성,의자왕,대원군,전두환 순이었고
(국외)히틀러,일본왕,후세인 순이었다.

특히 후세인이 싫어하는 사람의 반열에 오른것이 이채롭다.

자랑스런 유산=조상의 물려준 문화유산(74.8%),스포츠(30.6%)로 나타나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영향을 반영했고 "경제발전"이라는 답변도 14%나
됐으나 사회복지수준이라고 한 대답은 7%에 지나지않아 청소년들이
보기에도 복지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동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