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북한주석은 미국정부에대해 한국 미국 북한등에 의한 고위급
3자회담을 열 것을 민간 루트를 통해 비밀리제의했었다고 일산케이
(산경)신문이 30일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북한은 3자회담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남북 교류의 추진등 한반도의
안전보장과 정치에 관한 일련의 현안을 협의하고 싶다고 밝혔으나 미국측은
한미양국을 이간하려는 북한의 의도가 짙게 깔려 있다고 보고 거절하기로
결정했다고 산케이신문은 말했다.

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김주석은 지난 6월28일 북한을 방문중이던
윌리엄 테일러 미국제 전략문제연구소(CSIS) 주임연구원등 2명의
CSIS대표와 3시간동안에 걸쳐 회담하는 자리에서 "남북한과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고위급 3자회담을 열어 남북한간의 차이점 대립점을
미국의 한반도정책과 관련시켜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의했다.

이후 이날 회담에 동석했던 김용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서기(국제담당)는 3자회담의 주목적이 현재 남북한 상호 핵사찰 실시를
둘러싸고 난항을 겪고 있는 "북한 핵무기개발의혹에 관한 제반문제의
교섭"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싶다는 보충설명과 함께 스코크로프트
미대통령보좌관(안보담당)에게 전달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했다.

테일러 주임 연구원은 귀국후 곧바로 백악관에 그 취지를 전달했으며
북한의 제의는 7월6일 부시대통령과 동행,선진7개국 정상회담(G7)을 위해
뮌헨에 머물고 있던 스코크로프트 보좌관에게 전해졌다.

그러나 미 정부는 북한의 제의를 신중히 검토한 결과 응하지 않기로
결정,그취지를 북한측에 통보했다.

이와관련,미국측은 공식적으로는 "북한이 회담의 주목적으로 삼고 있는
남북핵관련 상호사찰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 쌍방이 협의해야할

일"이라고 거부 이유를 내세웠으나 실제로는 북한이 현재 한국 내부에
상호사찰문제를 둘러싸고 의견이 흔들리고 있는 점에 주목해 이러한
3자회담을 통해 한미간에 공동보조를 흐트러지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간주했기 때문이다.

부시 정권은 북한이 최근 이러한 대미 접근을 갖가지 형태로 시도하고
있는데대해 북한이 사용이 끝난 핵연료재처리시설을 파기하는 등
핵무기개발 움직임을 완전히 포기했다는 점을 확실하게 하지 않는 한
대북한 접촉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일체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자세를 보유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