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세계 컴퓨터소프트웨어 산업의 흐름은 기존의 기술을 새롭게
이용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지난27일 내한한 제임스 피거 미로터스 디벨로프먼트사 아시아본부장은
90년대 컴퓨터소프트웨어 산업의 동향은 신기술의 개발보다는 이미
나와있는 기술들을 새롭게 응용하는데에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피거본부장은 특히 PC(개인용컴퓨터)와 PC를 잇는 네트워킹과같은
통신소프트웨어들이 90년대 각광받는 제품들이 될것으로 내다본다.

그는 "90년대들어 PC의 출하증가율이 80년대에비해 크게 둔화되고있고
세계적인 경기후퇴등으로인해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어느때보다 어려운
영업환경을 맞을 것"이라며 제품이 다양하지 못한 업체들은 결국
도산하는등 업계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인다.

로터스사는 80년대초 스프레드시트 소프트웨어인 로터스 1-2-3의 대대적인
히트에 힘입어 PC소프트웨어의 대명사로 떠오른 기업. 82년 1백만달러와
직원8명으로 시작한 로터스사는 현재 3천명이 넘는 직원과 전세계 50여곳에
지사를둔 세계적인 컴퓨터소프트웨어회사로 성장했다.

피거본부장은 한국영업과 관련,"한국의 PC수를 기준으로할때 영업확대의
여지가 크다"고 분석하고 9월중 가격문제등을 포함한 적극적인
마케팅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다.

그는 또 한국업체와의 제휴나 협력가능성에 대해 통신용 소프트웨어인
노츠의 판매협력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로터스사는 한국시장 본격진출을 위해 MIT대를 졸업하고 왕컴퓨터와
삼성전자에서 일한 한성수씨를 한국지사장에 임명하는등 만반의 채비를
갖추었다.
그는 컴퓨터소프트웨어의 지적재산권 보호문제에도 언급,"적극적인 보호가
결국 한국 소프트웨어산업의 발전에도 필수적인 것"이라고 강조한다.

<채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