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흐름은 누구도 겨역할수 없는것.

1992년8월24일 한중두나라의 역사적 국교수립이 이뤄진 그날부터
"중국바람"이 너무도 거세게 일고 있다.

그거야 이미 예상했던 바람이긴 해도 그 열기가 양국수교이후 불과
1주일밖에 안되었는데도 중국학 연구단체나 유학알선기관에 중국유학길에
나서려는 학생들의 문의가 빗발쳐 담당자마저 놀라고 있다.

심지어는 북경대 청화대등의 어학연수과정과 동양의학등의 입학과정을
몇십명씩 찾아와 구체적으로 묻거나 전화문의등 아우성이란다.

유학바람 뿐만이 아니다. 중국어학습열기도 순식간에 번져가고 있다.
학원가에서는 잽싸게 "북경식 중국어"라는 간판을 내걸고 대대적인 수강생
끌기작전에 나서고 있다.

중국어 학습열은 중국의 개방정책이 가속화되면서 그동안 서서히 고개들어
왔는데 막상 양국수교가 맺어지자 각기업들도 부랴부랴 중어학과 졸업생등
"인재"스카우트에 나서는등 "중국바람"은 흡사 돌풍같이 누리를 휩쓸고
있다.

너무도 급변하는 세상이라 실상 우리들 자신도 어처구니없어 웃음을
맴돌리고 만다. 지난 90년10월 구소련과의 국교수립도 "번갯불"같았지만
이번 한중수교도 그동안 묘하게 "뜸"만 들이는듯 하다가 후닥닥 공동성명을
발표해버리는 품이 꼭 우리나라 여름철에 집중호우를 쏟는듯해 한편으론
속이 후련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염원인 평화통일의 외적걸림돌이 어쨌든 속후련히
제거되었고,아시아의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며 특히 두나라의 경제적 호혜를
비롯 모든 분야에서 협력,장미빛으로 물들 내일을 감안하면 거세게
밀어닥친 "중국바람"은 오히려 당연하고도 반가운 것일수도 있다.

중국어 학습붐과 기업들의 "중국통"선점경쟁은 그럴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중국 유학을 겨냥한 물살이 탁류처럼 거세지는 현상에 한줄기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이른바 "무분별 외국유학"에 "도피성 해외유학"때문이다. 단순히
입시지옥을 피하자는건 핑계요,국내대학진학 "불능"낙인을 받은
과보호자녀를 "보내놓고 보자"는 부유치의 눈먼 부모애가 어김없이 이번엔
중국대륙쪽을 응시하기 시작한것 아닌가.

지금 미국에만도 수만명이나 방황하고 있고,작년만도 "도피성"이
1,000명을 넘겼는데 해마다 급증하고 있단다.

이미 중국에도 1,000여명의 "유랑성유학생"이 방문비자등으로
체류중이라는 거다. 어제까지도 미수교국이라 정식대학입학이
불가능했는데..

종합지도대책이 화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