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부는 차기정권으로 미뤄진 제2이동전화사업자 선정작업이 지연될 경우
제2이통을 위해 남겨놓은 주파수 B밴드를 94년초 한국이동통신에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체신부에 따르면 제2이동전화사업자의 재선정이 다음정부로 넘어가
다시 작업을 할경우 내년중 선정작업이 완료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93년말이면 한국이동통신의 주파수도 소진돼 가입자수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한국이동통신이 사용하고 있는 주파수는 15 대역의 A밴드(8백25 8백35
)확장주파수로 가입자가 40만명에 달하는 내년말에는 소진돼 수용에 한계를
보일 전망이다.

체신부의 한관계자는 "늘어나는 가입자를 받아들이지 않을경우 형편에
어긋나기때문에 신규가입을 중단할수는 없다"며 2사업자가 93년말이나
94년초 서비스를 할수없게 되면 2사업자에게 줄려고 유보해놓은
B밴드(8백35 8백45 )10 대역을 한국이동통신에 줄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국이동통신이 B밴드주파수를 사용할 경우 3백33개의 채널에 새로
15만명상당의 가입자를 수용,서비스할수 있을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동통신이 A,B밴드 모두를 사용하게되면
제2이동전화사업자는 사업을 할려고 해도 주파수가 없어 디지털방식의
이동통신시스템이 구축되는 95년이후에나 사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디지털방식의 이동통신시스템은 현행 아날로그방식의 8백 와 같은
주파수대역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개발이 한창인데 국내에서도
전자통신연구소가 오는 94년말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의 퀄컴사와
공동개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