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값이 독일마르크화에 대해 사상최저치를 경신하는등 주요통화에대해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면서 달러가격이 과연 어느정도까지 떨어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개월전부터 하락하기시작한 독일마르크화에 대한 달러가격은 지난 21일
달러당 1.4479마르크에 폐장,걸프전때 기록한 종전최저치인 작년 2월11일의
달러당 1.4425마르크를 경신했다. 달러화는 전날에이어 25일에도
마르크화에대해 사상최저치를 나타내는등 약세행진을 계속했다.

달러값이 이처럼 하락하고있는것은 미국과 독일간 금리차가 크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동안 경기부양을 위해 수차례 금리인하를 단행,재할인율을
2차대전 전후 최저수준인 3%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독일은
옛동독지역투자에 따른 인플레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정책을 펴고 있다.
독일의 현재재할인율이 8.75%인 만큼 미.독간금리차가 6%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이에따라 외환투자자들이 금리차를 노려 마르크화매입과
달러화매각에 나서 달러값은 끝없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이같은 달러값하락이 올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미경기가 내년까지 회복될 기미가 없는데다 독일이 인플레억제를 위한
금융긴축정책을 올연말까지는 절대로 철회할수없다고 버티고있기 때문이다.
이들 금융전문가들은 한달새 5차례에 걸친 FRB(미련준리)와 주요
유럽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외환시장개입에도 불구,달러값 하락을 막지못한
것도 달러값 하락설을 뒷받침하고있다.

달러값이 당분간 계속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속에 외환시장에서는
이제 달러값이 어느선까지 하락할 것인가에 온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JP모건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달러당 1.38마르크대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점치고있다. 그러나 이들 금융기관들은 현재 달러화를
비롯한 주요통화환율의 향방을 가늠할 단서조차 찾지못하고 있는만큼 오는
11월의 미대통령선거를 전후한 경기부양대책내용에따라 달러당 1.35
1.30마르크까지도 떨어질수 있다고 분석하고있다.

<이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