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옥외무장관은 25일 귀국에 앞서 수행기자단과 가진 회견에서 "한.중
수교는 남북관계개선을 통한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원대한 구상을 실현하는
첫걸음"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장관은 "중국이 북한일변도의 대한반도정책에서 벗어나 남북에대해
동등한 입장을 취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것이 이번 수교의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이어 중국측의 한국전쟁참전사과설에대해 "중국측이
교섭과정에서 불행한 과거의 사건에 대해 다시는 있어서는 안될 유감스러운
일이었음을 언급했다"고 확인하고 "국교수립이상의 과거사정리가 있을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장관은 중국과 북한간 상호원조조약에대해 "그 조약이 체결된 30년전과
국제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한.중관계도 정상화돼 이조약이 계속
유효하더라도 의미가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중요한 것은 중국이 북한일변도의 정책에서 남북한모두와
호혜평등의 관계로 재정립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법률적 문제와 현실적
문제를 분리해 생각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대만과의 관계에 대해 이장관은 "최근 대만과 비공식 관계를 맺고있는
나라들이 기존관계를 격상시키고있는 추세를 고려해 민간차원에서 가능한한
최고수준으로 유지하겠으며 중국도 양해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대중 20억달러의 차관제공설은 대만이 한.중수교를
중상모략하기위해 퍼뜨린것으로 보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민간
상업차원의 협력은 차관제공이나 재정원조와 전혀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지난 23일 전기침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전부장의 방한을
초청,전부장이 이를 기꺼이 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