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민자당대표를 비롯한 민자당고위당직자들과 노태우대통령의
청와대만찬회동이 열리기전인 24일 오후3시께 손길승 대한텔레콤사장이
청와대를 불시에 방문해 눈길.

이날 손사장은 이진설경제수석의 안내로 정해창비서실장을 만나 1시간가량
요담을 했는데 선경의 "제2이동통신 반납"에 관한 의견교환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돼 선경그룹의 제2이동통신사업권 반납이 기정사실화되는듯한
인상.

.제2이동통신사업자선정문제와 관련,도덕성시비에 휘말리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청와대측은 23일 오후를 고비로 이같은 자세를 상당히
누그러뜨린듯한 분위기.



청와대측은 24일 노태우대통령에 대한 김영삼대표의 도덕성거론에 대해
반기일색의 기조에서 한발짝 후퇴,"그것은 선경측의 문제"라고
얘기하고있어 김대표측과 사태수습방안에 의견접근을 본듯한 모습.

청와대측은 특히 선경의 사업권자진반납에 대해 "그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수있다"는 유연한 입장을 표명,이 방향으로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잡혀가고 있음을 시사.

김중권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와관련,"네분이 충분히 의견을 교환하면
잘풀리지 않겠느냐"면서 "총재선출은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축제분위기속에서 이루어지는것이 상식"이라고 말해 이날저녁
"4자만찬회동"에서 모든 것이 잘해결될수 있을것으로 기대하는 인상.

.제2이동통신문제를 둘러산 여권내갈등이 현직대통령과
차기대통령후보간에 "파워게임"양상으로 치닫자 대책마련에 전전긍긍하던
민자당의 고위당직자들은 24일 선경측이 사업권을 자진반납할것으로
전해지자 안도하는 모습.

한당직자는 "당은 동원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선경측과 절충을 벌이는
한편 청와대측과도 긴밀히 협의하는등 그야말로 "올코트프레싱"을
전개했다"며 지난 21일 이후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

그는 "당에서는 김종필최고위원이 주축이돼 김영삼대표의 측근은 물론
재계와 관계가 깊은 L,K의원등이 동원돼 선경에대한 설득작업이
진행됐다"며 "선경측도 지난 2 3일간 이사급이상 전임원이 여론의 동향을
파악하는등 대책마련에 고심한것으로 알고있다"고 부연.

다른 한 인사는 "선경이 사업권을 포기하는것이 사돈인 노대통령의 체면을
살려주고 6공이후에도 살아남는(?)길 아니냐"면서 "최종현회장은
민자당측과의 접촉에서 이미 "자진반납"으로 결심을 굳혔으나 마지막 순간
노대통령의 의중을 살피고 있는것 같다"고 관측하기도.

한편 김종필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김최고위원이 주말 여권의
고위핵심인사와 만나 선경의 자진반납이 최선책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한데
이어 최회장에게도 이같은 입장이 전달된 만큼 최회장이 합리적인 결단을
내릴것으로 본다"며 선경측의 자진반납을 낙관하는 모습.

김대표의 측근도 "이동통신문제는 누가 이겼느냐 졌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범여권차원에서 접근해야할 것"이라며 "선경측에 그같은 뜻이 전달됐으니
오늘 청와대만찬에 앞서 선경측이 모종의 조치를 취하지않겠느냐"고 전망.

.24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제2이동통신문제에대해 "선경이
사업권을 자진반납하는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취소해야한다"며
노태우대통령이 잘못을 시인하는 방법이어야한다고 주장.

이날 회의에서 거의 모든 최고위원들이 나서 "노대통령은 도덕성 시비를
김영삼대표에게 떠넘기고 김대표는 6개월간이나 침묵을 지키고있다가
책임을 노대통령에게 넘기는가하면 두사람이 다시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책임을 선경측에 넘기고있다"고 비난.

회의는 또 "노대통령과 김영삼대표의 도덕성 부재로 증시붕괴등 국민과
경제를 혼란시킨 책임은 면할수없다"면서 기존의 국정조사권발동과
대국민고발대회 개최입장을 재확인.

그러나 시민들이 전화로 제의해온 선경제품 불매운동에대해서는 "책임은
현정부에 있다"며 "사회단체등이 선도할때 동참할수있다"는 수준에서 매듭.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24일오전 광화문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경의 이동통신사업권 반납과 관련,"선경이 반납을 해도 노대통령의
체면은 깎일대로 깎여 설자리가 더 없게될 것"이라고 말해 정부측의
"취소"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모습.

정대표는 이어 "정치자금의 흑막과 지하경제를 없애기위해 금융실명제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

.선경의 제2이동통신사업반납 움직임이 감돌자 여론의 부담을 안고있던
청와대와 민자당은 활기를 띠고있으며 정치쟁점화해오던 야권도 선경의
반납에 그칠것이 아니라 정부가 잘못을 시인해야 할것이라며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

민자당은 이날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고위당직자의 청와대만찬을 앞둔
시점에 손길승 대한텔레콤사장이 청와대를 방문,제2이동통신반납문제에
관한 협의를 벌인 소식이 전해지자 "모든것이 잘될것"이라며 반색.

반면 민주 국민당은 선경의 사업권 자진반납이 아니라 대통령이
사업자선정 취소를 해야한다고 요구,대통령의 도덕성을 지속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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