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형주 큰폭하락 주식시장에 다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은 증시부양대책발표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대책내용가운데
증시안정채권발행방안이 제외될 것이란 보도가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사이에
실망감이 확산,주가가 이틀동안의 상승추세를 멈추고 급락세로 돌변하는
약세장을 연출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39포인트 떨어진 467.70을
기록,하루만에 470선이 무너졌다.

거래량도 전날보다 줄어든 1천5백1만주를 기록,증시기조가 다시
취약해지기 시작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많은 투자자들은 정부가 마련중인 증시부양대책가운데 가장 효과가
클것으로 기대되는 증시안정채권발행방안이 취소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증시부양대책발표기대감으로 안정을 되찾아가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증시부양대책기대감에 힘입어 전날 상승세를 주도했던 대형주와 금융주가
큰폭으로 떨어져 이날의 주가하락을 선도했다.

대우그룹 럭키금성그룹 현대그룹등 대기업그룹관련주식들도 큰폭으로
떨어져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대우그룹주식들은 전날 김우중회장의 신당창당설부인에도 불구,거의
대부분 하한가를 기록했다.

럭키금성그룹관련 주식들은 7개종목을 제외한 전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올 상반기중 실적이 악화된 종목들의 주가하락도 두드러졌다.

이같은 하락장세 속에서도 실적호전종목과 이동통신사업에 선정된
종목,저PER종목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증권업계관계자들은 약세장에서 실적호전종목과 실적악화종목간의
주가차별화현상이 나타나자 실적장세가 전개되기 시작하는 조짐으로
풀이했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전장중반까지 이동통신사업관련주와
실적호전종목의 초강세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나
전장후반부터 정부의 증시대책발표지연에 따른 실망감확산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내림폭이 커져 470선이 붕괴된채 이날의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복 비금속광물 수상운송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고무 철강 비철금속 조립금속 기계 전기기계 건설 도매 은행 단자
증권등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오른종목은 상한가 1백7개를 포함,1백95개에 그친 반면 내린종목은 하한가
2백75개등 5백70개에 달해 내린종목수가 오른종목수보다 훨씬 많았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4백18원이 내린 1만3천5백29원을,한경다우지수는
6.14포인트 떨어진 461.09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천6백32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