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의 재고가 크게 늘고 판매대금의 회수가 늦어져 자금사정이
나빠지고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일 쌍용경제연구소가 12월결산상장법인 가운데 자료를 입수한
4백86개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중 제조업체의 재고자산은
작년상반기보다 16.6%,매출채권은 20.4% 늘어나 매출액증가율 12.1%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제조업체의 경우 재고자산증가율과 매출채권증가율이 25.5%와
29.4%로 매출액증가율 26.9%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재고자산회전율과 매출채권회전율도 비제조업체의 경우 각각
0.19%포인트와 0.08%포인트 낮아지는데 그친 반면 제조업체는
0.38%포인트와 0.51%포인트나 낮아져 재고및 매출채권 증가로 인한
경영압박이 제조업에 더욱 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고무 타이어 페인트 화장품 화섬등은 매출채권회전율과
재고자산회전율이 호전됐으나 섬유 제지 1차금속 조립금속 기계등은 모두
악화돼 이업종의 경기침체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쌍용경제연구소측은 이처럼 재고및 매출채권이 크게 늘어난 것은 수출과
내수의 부진이 이어진데다 내수시장의 경쟁심화에 따른 외상거래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재고및 매출채권이 매출액증가율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남에 따라
기업의 자금순환이 어려워지고 할인및 외상판매를 유발,자금사정과
수익성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