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투매양상이 나타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에서는 전체상장종목의 절반이 넘는 5백44개종목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하고 "사자"주문이 전혀 없는 종목이 속출하는 투매양상이
나타나 전업종이 폭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14일 보다 무려 16.77포인트가 떨어진 462.13을
기록,460선으로 추락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87년11월27일의 456.68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초에
비해 162.10포인트(25.97%)나 하락했다.

또 지난 7월초에 비해 89.85포인트(16.28%),8월들어서만도
44.44포인트(8.77%)나 떨어져 주가하락속도가 7월이후 부쩍 빨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11일부터 연5일간 하루평균 10포인트가까이 빠지는 급락세를
보임으로써 증시의 위기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주가의 하락속도가 빨라지면서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상장기업의 반기실적악화 ?증시부양책마련부인 ?정치권
불안가중등의 악재가 가세해 "주식을 팔고 증시를 떠나자"는 심리가 투매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또 최근 들어 증시내적으로는 고객예탁금의 지속적감소와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기반취약등수급상황이 불안정한데다 시장외부여건도
정국불안우려,통화긴축에 따른 시중금리 급상승세 반전,실물경기부진과
제조업체의 상반기실적부진등의 악재가 가시지 않아 주가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풀이하면서 하락세의 진정 가능성을 점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