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17일 이종 의원의 탈당에대해 이미 예고돼온 일로서 연말의
대선구도에는 별 영향이 없을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의원과 정호용의원및
연희동측과의 연대 가능성에 지대한 관심을 표시.

김영삼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논평을 요구받고 "그문제는
묻지말라"고만 되풀이,다소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는데 한 측근은
"정호용의원이 과연 이의원과 연대할것 같으냐"고 말해 이의원의
독자신당은 대수롭지않으나 5공인사들과 연대할 경우에는 적지않은 파장이
올것으로 우려하는 눈치.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불과 한달 보름전에 김대표와 만났을때 "한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약속한 분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결심을 번복하다 결국
탈당한다니 정말 정치 무상을 느낀다"며 허탈해 하면서도 "이의원을
추종했던 의원들은 단 한명도 행동을 같이하지 않을것"이라고 전망.

박희태대변인은 당소속의원들을 나무 과일에 비유,"1백50여개의 과일중
하나가 떨어졌을뿐(백과중일과낙)"이라고 의미를 축소.

.민주당은 17일 한영수의원의 탈당에대해 인간적인 배은망덕을 크게
부각시키며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혹평.

이날 오전 가든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및 간부 연석회의에서 이소식을
전해들은 김대중대표는 "예상했던 일로 별로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인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의에서도 "유감이나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

박지원수석부대변은 "지난번 공천때 문교부차관출신의 유능한 인사를
제치고 공천을 해줄때만해도 다시는 해당행위를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그후의 행태를 보면 막무가내였다"고 비난.

김대표의 한 측근은"한의원이 어제 자신의 지구당인 충남 서산에서
지구당간부 1백70여명과 점심식사를 하며 탈당의사를 밝히자 당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탈당하라고 야유해 망신을 당했다"고 소개하기도.

한편 김대표는 오는 24일 대통령후보로서 첫기자회견을 갖고
정치현안에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한편 25일 대통령선거기획단을
발족,당을 대선체제로 본격 전환시킬 방침.
.국민당은 17일 이종찬 한영수의원의 탈당을 놓고 양김구도타파라는 당의
기본노선과 부합한다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도 정국전반에 어떠한
파급효과를 미칠 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정주영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 고문단회의를 주재하던도중 보고를
받았으나 뚜렷한 판단이 서지 않은 탓인지 일절 언급을 회피.

그런가 하면 한때 신당참여설이 강하게 나돌았던 양순직고문은 "아는 것도
없고 계획도 없으며 내가 참여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단언.

고위당직자들은 상반된 의견을 개진,눈길을 끌었는데 김정남총무가
"대선이 절대 양김대결구도로 갈수없으며 이래서 정치는 해볼만한
것"이라고 말해 상당한 파장을 예견한 반면 윤영탁정책위의장과
차수명대표비서실장등은 "신당의 성공가능성도 그렇지만 내세울 간판스타가
없지 않으냐"며 회의적인 반응.

한편 국민당은 정대표의 필리핀 미국 멕시코순방기간중 김동길최고위원이
대표최고위원직무대행을 맡기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