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은 오는 28일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중앙상무위를 개최, 김영삼대표
를 당총재로 선출하는등 지도체제개편을 마무리짓고 9월초까지 선거대책위
를 구성, 대선체제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나 선거대책위원장과 사무총장등
선대기구와 당직을 둘러싼 당내이견으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김영삼대표는 총재로 선출된후 김영구사무총장을 김윤환의원으로 교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긴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으나 김총장을 비롯, 이한동
의원등 비추대위측 인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비추대위측은 "당내화합과 민정계 결속차원에서 비추대위에 대한 역할부여
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 현당직체제의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김대표와 김윤환의원등은 또 비추대위 민정계의 적극적인 대선참여와 당내
화합을 명분으로 박태준최고위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28일 상무위원회에서 대표최고위원으로 지명될 김종필최고
위원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갈등을 증폭시키는 요소다.
김최고위원은 박최고위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자신의 위치가 크게
위축될수 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선대위원장을 맡지 못하게 될 경우 대표최고
위원직 지명도 거부할 태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태준선대위원장안''은 김윤환의원의 사무총장취임을 전제로 추진되
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대위내부의 갈등현상마저 빚어지고 있는 형편이다.
김대표측은 이에따라 `김종필대표-박태준최고위원''이 선거대책위의 공동
위원장을 맡도록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 김윤환의원은 지난 10일을 전후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을 만나
의견조정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김-박최고위원과 추대위-비추대위간의 갈등은 상무위때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