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밥도 라면처럼 인스턴트식품으로 가공되어 슈퍼마켓등에서 사다먹을수
있게된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원장 박정윤)은 최근 하루만지나도 쉬거나 굳어지는
쌀밥을 상온에서 2개월까지 보존이 가능한 무균포장밥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 무균포장밥은 바로 지어낸 밥을 미생물이없는 무균실에서 포장용기에
담아 밀봉,장기저장이 가능토록한것.

무균쌀밥의 작업공정은 입고된 쌀의 계량 수세 충진 가수 가열취반 담기및
포장등 전과정이 자동화설비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위생적일뿐만 아니라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은밥을 담아 포장하는 무균실.

철저하게 살균처리된 공간에서 지은 밥을 밀봉,최소한 2개월간 굳지않고
원형그대로 보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무균포장밥이 제품화돼 유통될경우 밥짓는데 소요되는 노동력과 에너지를
절감할수있을 뿐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식사를 제공받을수
있을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특히 주부들은 자녀들의 도시락준비를 위한 번거로움을 해소할수있고
대량생산이 가능,군부대 학교급식 기업의 구내식당등 단체급식용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식품개발연구원은 무균포장밥의 유통기간을 현재 2개월에서 6개월이상
가능하도록 개발,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해줄 방침이다.

이 연구원의 가공연구실장 이현유박사는 "서구의 간편식에 밀려 우리가
매일 먹는 밥류가 상품화되지 못한것은 쌀소비촉진정책에도 역행된다고
판단,무균쌀밥을 개발했다"며 "주방공간을 크게 줄일수있는등 식생활풍토가
크게 개선될것"이라고 밝혔다.

식품개발연구원은 이와함께 우리의 전통식품인 떡의 저장성증진 연구에도
착수,현재 3일정도 굳지않는 방법을 개발해냈다.

떡이 빨리 굳는것은 주성분인 인 전분이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

연구원은 멥쌀의 아밀로스(전분질이 갖고있는 주성분)에다 찹쌀의
아밀로펙틴을 당분과 함께 섞어 전분 인의 노화현상을 억제시킬수 있는
방법을 개발,곧 실용화 단계를 눈앞에 두고있다.

이에따라 떡류의 다양한 상품화길이 열리게됐다.

연구원은 서구식의 생일기념케이크를 쌀로 만드는 방법도 개발,곧 선보일
계획이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