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인공위성 "우리별1호"가 돌고있는 우주상공에는 지금까지
4천1백개가 넘는 각종 인공위성이 쏘아올려졌다.

1957년 10월 구소련은 인류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1호를 발사,인류의
우주진출시대를 열었다. 같은해 소련은 또하나의 위성을 발사했다.
인공위성 첫발사의 영광을 소련에 빼앗긴 미국은 다음해인 58년 1월
대기권탐사용 익스플러1호를 발사하고 그해에 4개를 더 쏘아 올렸다.

미소의 우주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그후 위성은 두나라의 전유물이다가
이탈리아가 미항공우주국(NASA)의 발사대를 이용,64년12월 과학위성
산마르코1호를 우주로 띄우면서 각국이 인공위성보유 욕심을 갖게됐다.
프랑스가 65년11월,일본이 70년2월,중국 70년4월,영국이 71년10월,인도가
80년7월 각각 최초의 위성을 갖게됐다. 연이어 호주 독일 캐나다 스웨덴
인도네시아 브라질 멕시코 이스라엘 체코등이 위성보유국대열에
합세,현재는 "우리별1호"를 가지고 있는 한국을 포함해 22개국이
자국국적의 인공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인공위성 소유를 희망하는 국가및 국제기구들이 늘어나면서 매년
위성발사횟수도 늘어갔다.

인공위성발사개시 첫해인 57년 2회발사에서 58년 6회,59년 14회,60년
20회로 꾸준히 늘다가 64년에 1백8회로 연간1백회이상 발사시대로
접어들었다. 지난 84,85년에 각각 1백66회발사를 최고기록으로 인류는
매년1백회이상 인공위성발사를 시도하고 있다.

위성발사수요가 늘면서 여러나라가 위성발사장 건설에 나섰다. 독자적인
발사장을 갖추고 있는 나라는 미국 소련 유럽 일본 중국 인도 브라질
이스라엘 호주 이탈리아등 10국이다.

한국의 "우리별1호"가 쏘아올려진 남미 기아나의 쿠루우주발사기지는
프랑스 독일 벨기에 스위스등 유럽12개국 민간회사및 기구들의 자본을 들여
만든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발사장이다.

지구상공에 올려지는 인공위성은 그 운항형태가 여러가지다. 또 임무도
다양하다.

지구 적도상공에 주어진 위치에 정지해있는 정지위성,우리별1호와 같이
지구의 궤도를 따라 회전하는 궤도위성,지구이외의 달이나 기타 별들에
접근했다가 되돌아오는 우주왕복위성,몇십광년이상 떨어진 먼곳의 별들을
탐험하다 영원히 사라지게되는 우주미아같은 위성등이 있다.

이제까지 띄워진 4천여개의 인공위성중 93%가량은 정지위성이다.
나머지는 지구상공을 도는 궤도위성이며 지구를 벗어나 우주에서 활동하는
위성은 그리 많지 않다.

위성들에 따라 그 임무도 가지가지다. 대기권탐사,기상관측,
통신중계,방사선검출,핵검출,전파측정,행성연구,준사,과학용등
씀새가 여러가지다. 위성중에는 그 임무가 비밀스러워 알려지기를 꺼리는
경우도 있다. 걸프전당시 스커드미사일사냥을 가능하게 했던것은 첨단의
전자정찰위성과 조기경보위성등이 다국적군에 신속한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라크로스위성은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해 지하
3m깊이까지 투시할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성을 이용한
작황조사,지상 기후관측정도가 아니라 남의나라 땅속까지 들여다 볼수있는
시대가 됐다.

통신위성같은 일부위성은 인류의 공통이익을 증진하는데 쓰이지만
적지않은 위성들은 유익한 정보를 배타적으로 확보,자국의 국가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별1호"확보를 계기로 우주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확산돼야 할것이다.

<강영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