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개방과 대기업의 유통업 진출에 대응,중소규모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조합을 결성하며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1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7월말까지 중소규모
도소매업체들의 신규조합 설립 건수는 모두 20건으로 지난해의 8건에 비해
2.5배 증가했고 조합에 참여한 업체수도 1천1백44개로 지난해의 4백45개에
비해 2.6배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중소기협중앙회에 가입한 전체 조합중 도소매업종 조합이
차지하는 비중도 7월말현재 전체조합 5백12개의 21.7%인 1백11개나 돼
90년의 16.9%, 91년17.0%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유통관련업종의 조합결성이 이처럼 급격히 늘고있는 것은 지난해 7월의
제2차 유통시장개방에 이어 내년에 다시 유통시장 개방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영세한 중소규모의 도소매업종사자들이 적극적으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들 조합은 중소유통업체들이 외국유통업체 또는 대기업 직영의
유통업체들에 비해 마케팅능력등 경쟁력이 취약한 점을들어 관계당국에
중소유통업체에 제도적 지원을 건의하는등 대외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중소기협중앙회는 중소도소매업종조합의 비중이 커짐에 따라 지금까지의
제조업중심의 활동에서 벗어나 중소도소매업체들의 시설현대화와
유통근대화자금지원등의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유통과"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